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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2013년을 보내며...

dltpdn@gmail.com 이세우 2014.01.02 13:10

2013년을 보내고 2014년을 맞이하며

한해를 돌아 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오랫만에 포스팅해 봅니다.


2011년 부터 제 인생의 많은 변화가 일어 나기 시작했지만, 그 중에서도 2013년은 가장 기억에 남을 일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금연에 성공했어요.

우선, 가장 스스로 대견해 하는 것이 바로 담배를 끊은 것입니다.

20년 넘게 피워오던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한것은 아마도 수백번도 넘을 것입니다.

아침에 끊고 저녁에 피우는 일도 많았고, 이전 회사에서 3개월 금연 포상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늘 그랬듯 2013년 1월 1일 부로 다시 한번 금연을 선포하고 시도하게 됩니다.

다음날 새벽 몰래 피우다가 아내에게 걸려서 혼나면서 멸시와 핍박을 받으며 의지력 없는 남편의 대접을 받으면서

성공하리라는 확신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술자리에서 몇 모금 얻어 마시기도 하고, 화가나고 불안할때는 새로 한갑을 사서 몇 개피 피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름의 무더위가 올 무렵부터는 그런 모습은 사라지기 시작했고, 이젠 술자리에서도 담배 생각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올해의 금연 계획은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한가지 더 커피도 끊었습니다. 저에게 커피는 담배를 피울때 필요한 반찬같은 역할이었는데, 커피만 마셔도 담배 생각이 너무 나서 아예 커피도 끊었습니다. 사실 커피 끊은게 더 좋은 거 같습니다.





아마도 담배를 끊으려는 분들은 금연의 계기와 성공비결이 궁금할것 같습니다.

저도 늘 그것이 궁금하고 필요했으니까요.


금연초, 금연껌, 금연패치, 전자담배.... 저도 안해본게 없습니다.

그중 전자담배가 가장 아깝네요. 비싸니까요... 어쨌든 저런거 다 필요 없습니다.

분명 오랜 습관을 바꾸는 데에는 커다란 계기와 비결이 필요합니다.

자신만의 의지력으로 그것을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 따위는 저는 믿지 않습니다.

저의 금연 계기는 목의 통증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통증때문에 담배를 피우고 싶어도 피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강의를 주로 하기 때문에 목의 사용빈도가 높은데다가 쉬는 시간에 담배를 두개피씩 피우는 습관 때문에

목구멍에 습기가 없는 느낌이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그대로 두었다가는 뭔가 큰일이 날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하나의 계기는 아이들이 점점 커가고 있는데, 아이들의 기억에 담배피는 아빠의 영상을 남겨주기 싫었습니다.

담배를 끊고 좀 지난 가을날이 었는데 아내와 아이들과 에버랜드에 놀러 갔었는데,

그곳에서 아이들과 엄마를 멀지감치 놔두고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어느 아빠의 모습을 보고나서

금연하기 잘했다는 생각과 금연의 마음을 완전히 굳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비결 또하나는 담배를 끊는것이 아닌 참는다는 시각으로 바꾼것입니다.

아내에게 부탁을 하나 했습니다.

50세가 되는 나의 생일에 담배 한갑과 멋진 라이타를 선물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 다음에는 60세, 70세 이렇게 10년 주기로 담배를 피우겠다고 말입니다.

결국 좀 오래 참는 다는 생각으로 바꾸면 금연이 조금 더 쉬워지는 것 같더란 말입니다.

지금도 50세 생일날 허파 깊숙히 들어오는 담배 연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피울지는 모를일입니다. ㅎㅎㅎ


어쨌든 혹여 지금도 담배를 끊고 싶기는 한데, 마음먹은 대로 안되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새해에는 꼭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뭐 별로 도움은 안되지요? 저도 금연 비결을 한두번 찾아본게 아닌데, 별로 도움은 안되더라구요.




목수의 기술을 향상 시켰습니다.

땅콩집 소개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집수리를 위해서 2012년의 모든 여가 시간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2012년은 입문, 초급, 기본과정이었다면 2013년은 고급, 실무, 상급과정 정도는 되겠네요.

자잘하고 몸으로 때우는 식의 작업을 해오다가 2013년에는 몇백만원 정도의 비용에 해당하는 작업도 과감히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데크를 확장하는데 성공했습니다.

2m 였던 데크를 1m 더 넓혀서 3m가 되게 만든것인데요.


애시당초 1.5m로 설계되어 있어서  건축가 이현욱씨에게 더 넓게 요청햇지만, 평당 50만원을 더 내라는 답변을 받고

달랑 0.5m 더 넓히는 옵션을 추가 부담하고 2m로 했는데, 이 마저도 활용하기에는 너무 비좁았습니다.

무슨생각으로 그런 설계를 했는지, 평당 50만원은 또 어떤 계산인지 대체 속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여튼 전 그가 싫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했습니다. 



<확장 하기 전 데크>


위의 사진이 확장 이전의 데크 모습입니다.

제가 만든 탁자와 이마트에서 사온 의자가 보이는 군요.

탁자를 놓고 고기를 굽기도 힘들고, 탁자를 놓고 나면 통행하기도 불편할 만큼 비좁죠.


<확장 한 후 데크>

위의 사진은 확장 이후의 사진입니다.

페인트(오일스텐)를 칠하지 않은 곳이 새롭게 확장한 영역입니다.

이젠 좀 숨통이 트이는 군요.



한여름에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흘러 내리는 땡볕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단순 일용직이라 하더라도

그 인건비는 높게 줘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기 마련이죠.

물론, 대부분의 일용직분들은 일을 깔끔하고 꼼꼼하게 하질 않는다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일을 몇번 시켜 보면 정말이지 돈이 아깝기도 하구요. 어떤식으로든 이 좋지않은 고리는 끊어져야 하겠죠.



뭐 어쨌든 이렇게 주춧돌을 놓고 갈비대를 놓고서는 바닥재를 깔면 끝.

난간은 원래 것을 그대로 뜯어서 다시 조립하는 식으로 재료를 아꼈습니다.


옆집 아저씨와 처음 시작했는데, 어느새 동네 이웃 아저씨들이 달려 들어서 세번의 주말만에 모두 완공하였습니다.

심지어 전문가가 시공한 원래의 것보다 더 튼튼하기 까지 하답니다.

게다가 데크 아래 공간은 우리 네식구 자전거가 쏙 들어가기도 하니 훨씬 효과적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우리 동네는 데크 확장 DIY 붐이 불기도 했습니다.

올 여름에서 가을 까지 매주 주말마다 이집 저집 품팔이 해주고 술과 고기를 얻어 먹는 재미가 쏠쏠했지요.



거기다가 시공사가 시공해주지 않아서 불편했던 가로등도 직접 만들어서 달기까지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등기구를 사다가 방부목으로 기둥을 만들고 단지 외곽에 있던 가로등으로 부터 전기를 빼서 주름관을 땅속으로 매립해서 전기를 끌어 올려서 정원등을 세웠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아직 예쁜 스텐을 바르지는 못했는데, 예쁘게 칠을 하면 좀 더 아름다워 질것 같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해서 이웃들 마당에도 설치를 시작하였고, 이제 동네가 밤에도 서로를 알아 볼 수 있고 아이들도 뛰어 놀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건 뭐 경복궁에 최초의 전등이 설치되던 그 때의 감회랄까...

하여튼 땅콩집 덕분인지 이현욱씨 덕분인지 보다 진보된 노동과 문명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된 2013년 이었습니다.



SCSA 강의를 맡았어요.

Sun Certified System Administrator가 아니구요.  Samsung Convergence S/W Academy 입니다.



S전자에서 올해 처음으로 인문계열 전공자를 S/W직군으로 특별채용하였습니다.

스티브잡스씨의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이 그 근간이 된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잡스씨의 생각에 동의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쨌든 S/W 개발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을

보다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라는 측면에서 굳이 비평만 할 수 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올해 하반기는 비 전공자인 이들을 S/W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교육을 담당했습니다.

과정의 절반은 C기반의 임베디드를 교육하였고, 그 나머지 절반은 웹을 기반으로 교육하였습니다.

제가 맡은 것은 그 뒷 부분인 웹 교육이었습니다.


임베디드 기반의 C와 웹을 골고루 익히고 있는 기술자가 과연 지구상에 얼마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이 들은 어쩌면 축복받은 사람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도 이번일을 계기로 단순한 웹에서 좀 더 많은 영역으로의 확대를 바라보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처음에 변수에 값을 할당하는 것 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던 이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고 플랫폼 아키텍쳐를 이해시키는 것은 제법 험난한 길입니다.

게다가 매번 학교에서와 비슷하거나 더 철저하게 학사일정을 리딩하기 위해서는 정말이지 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과정 막바지에 도중에 심한 몸살로 링거 투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마치게되었는데, 그 중 가장 많은 기술을 접목시킨 한 팀의 준비 장면이 위의 사진입니다.

아두이노에 릴레이 스위치를 연결해서 실제 가전제품을 연결하고 안드로이드폰에 하이브리드로 웹 화면을 구성해서 원격으로 제어하는 홈 오토메이션을 구현한 장면입니다.

사용된 기술이 제법 많습니다.


아두이노 + NodeJs Serial, NodeJs Express + MongoDB + jQueryMobile + 안드로이드 


좀 더 시간만 있었다면 웹킷이나 게코를 포팅해서 아예 웹기반 플랫폼을 새로 만들어서 전자제품에 올려보게 하고 싶었지만,

이 정도만 해도 꾀나 성공적인 결과물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제가 이끈 반은 최종발표대에 오르는 성과는 내지를 못했지만, 다른반에 비해서 골고루 성과를 낸것이 나름 큰 성과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이런 시도들이 이루어 지면 좋겠네요.


교육생들과 오랜 시간 정이 많이 들었는데, 나중에 다시 만나고 싶네요.


이제 2014년의 목표를 잡아 볼까요?


술을 끊어야 겠어요.

2014년에는 담배도 커피도 끊었으니, 술도 끊어 봐야 겠습니다.

워낙 술을 즐겨하던 몸이라서 이번에도 계기가 필요한데, SCSA 강의 마지막 무렵에 몸살을 심하게 앓으면서 혈액검사를 했는데

간수치가 무척 안좋게 나왔습니다. 이것 저것 검사했는데 원인은 알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과로에 간이 지쳤는데 그게 결국 술로 귀결된 모양입니다.

결국 술을 끊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2014년 부터는 습관적인 음주도 없애고 만약 마신다고 하더라도 꽐라될때까지 먹는 일은 없는걸로 일단 목표를 잡았습니다.


몸짱이 되야겠어요.

2013년 봄부터 시작한 헬스운동을 SCSA  강의 맡고 몇주 지나고 부터는 아예 하질 못했는데,

올해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속적으로 해야 겠습니다.

작년에 3Km 쉬지않고 달리기 등으로 체력도 좋아지고 약간의 근육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냥 두기에는 아쉽습니다.

어제 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병치레 직후 인데다가  너무 오래 쉬어서 인지 잘안되긴 합니다만, 이젠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



체중도 60Kg 대로 줄이고 20대의 복근을 찾고 단단한 허벅지와 알찬 팔을 만들어 내년 회고에 사진을 올려 보도로 하지요.


영어 완전 정복

2014년엔 술 마시던 시간을 활용해서 영어완전 정복에 나설 계획입니다.

문법에서 부터 책 쓴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다시 정리해서 영어 강의가 가능하게 해야 겠습니다.

어쩌면 지긋지긋한 대한민국 일본놈 압잡이 족속들의 기득권으로부터 탈출을 해야 할지도 모르니까요.


아니면 아주 IT에서 영어 강사로 바꿔볼까나...



끝으로 이곳을 찾은 모든 분들께 해피한 뉴 이어가 되시고 바라는 바 우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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