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용 화면 잠금앱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net.xcoda.android.screenlock
잠금버튼 대신 이 앱을 실행하면 화면이 잠기는 앱입니다.
뭐, 이런 앱은 마켓에 가서 검색하면 무척 많습니다.
그런데도 만든 이유는 제가 쓰려고 만들었습니다.
이미 마켓에 다 있는데, 왜 만들었냐면, 화면잠금과 같은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기 관리자 활성화를 해야 하는데,
이게 좀 과한 권한이다 보니, 솔직히 마켓에 올려 놓은 앱을 믿을 수가 없는 좀 거시기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 기능을 이용해서 구현해 본적이 없기도 해서 연습겸 해서 한번 만들었습니다.
소스코드와 개발에 필요한 설명은 GitHub에 모두 올려 놨으니, 개발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거나 직접 수정해서 쓰셔도 되겠습니다.
https://github.com/xcoda/screenLock
이제 잠금 버튼 이야기 좀 해볼까요?
오래도 썼지요. LG Optimus Q
크기도 적당하고 쿼티 키보드에 트랙볼까지...
제가 좋아 하는건 다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속도도 만족스럽구요. 어차피 웹서핑과 트위터만 쓰는 걸요.
그런데, 넘사벽 에러가 두개 있었으니, 하나는 잠금버튼이요, 둘은 밧데리 조기 퇴근입니다.
밧데리는 오후 2시를 넘지를 못합니다. 소비자로서 제조사를 욕할만 하지요?
그래도 충전을 충실히 해서 쓰면 불편할 뿐, 쓸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잠금버튼!!
누르기가 힘들어도 너무 힘듭니다.
나란히 붙어 있는 카메라 버튼이 자꾸 눌러 지기만 할뿐....
이 잠금버튼은 손톱으로 찍어 누르게 합니다.
결국 완전 망가졌지요.
그래서 이 앱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나서 배터리의 조기퇴근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새로 바꾼 스마트 폰이 HTC 센세이션 XL
이 제품도 늘 그렇듯 헐값에 구매 했는데,
다 좋은데 너무 커서 한손으로 조작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후면 커버 재질이 맥북과 같은 알미늄재질입니다.
원래 커버 따위는 씌워서 쓰지 않는 저는 결국 잠금 버튼을 누르기 위해
과도한 손가락 기동으로 손에서 이 녀석을 떨어 뜨렸고 액정이 왕창 깨져서
수리비만 23만원 나왔습니다.
다행히 헐값 구매 강제 조항으로 가입된 보험을 깜빡잊고 해지 하지 않아서 작은 돈으로 해결했지만...
아무튼 어쩌자고 제품을 이렇게 만들어 내는지 원.....
왜 누루기 힘든 구조와 누루기 힘든 위치에 가장 자주 사용하는 버튼을 달아 놓는지 모르겠어요.
다들 하나 같이 바보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잠금/해제 기능은 노키아 심비안의 익뮤가 진리였습니다.
그 된장맞을 '밀어서 잠금해제' 조차도 필요없는 슬라이드 잠금/해제 버튼!
아이폰에 영향으로 요즘 나오는 스마트 폰은 죄다 '밀어서 잠금해제'를 사용하고 있는건 역사적 후퇴인듯 합니다.
그나저나 요즘 안드로이드 폰들은 홈,메뉴,백 버튼들도 터치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잠금/해제 버튼이 아니면 깨우는것도 힘들게 만들어 놨으니 어쩌자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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