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필립스 면도기 충전지 교체

이세우 2013. 1. 11. 11:51


2002년 월드컵때 샀던 필립스 면도기를 부활 시켰습니다.




잘 사용하던 필립스 전기 면도기가 10년을 넘게 썼더니 완충을 해도 면도 한번을 채 못하게 되더군요.

오래썼다 싶어서 새로 장만하려고 마음먹고 살펴 보니 전기 면도기라는게 가격이 천차 만별이기도 하고,

충전 문제만 없으면 잘 동작하던건데 버리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으로 차일 피일 구입을 미루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집전화로 쓰던 무선전화기도 충전이 안되서 LG  AS센터에 갔더니 새로 사는것보다 많은 돈을 요구하더라구요.

그래서 충전지만 인터넷에서 사다가 교체하면 될것 같아서 쥐마켓에 갔더니 역시나 있더군요.




그래서 전화기 수리 비용은 택배비 포함해서 5,500원으로 끝!




물론, 전압과 플러그 타입을 잘 살펴서 사야 겠지요.


그러고 나니, 면도기도 다를게 없겠다 싶어서 뜯어보고 뒤져 보고 했더니, 역시나 있더군요.



전체적인 작업 내용은 동영상 처럼 하면 되구요.

배터리 부속은 쥐마켓을 뒤져서 구입했습니다.


이렇게 주문해서 온 물품이 이렇습니다.


그냥 일반 충전지에 양쪽으로 금속을 땜질해서 보내주는게 전부인데요.

건전기 양 접속면은 일반 납땜기로는 붙지 않고 그냥 납이 흘러 내립니다. 그래서 아마도 뭔가 특별한 땜질 방법을 쓰는것 같아요. 

아무튼 저렇게 생긴 충전지를 따로 구매하는 이유는 그것 하나 입니다.

사포나 줄로 상처를 내고 납땜을 하면 된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으니 참고 하시든가요.


이제 면도기를 해부합니다.

신문지 깔고 하는 이유는 아시겠죠?





3개의 나사를 모두 풀면 아래 처럼 완전히 분해가 됩니다.




보시다 시피 충전지는 기판에 완전 고정된 상태 입니다.

분리교체가 가능하게 만들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쓸데 없는 쓰레기를 덜 만들어 내고, 돈도 아낄 수 있을텐데요.

사람들 돈도 낭비하게 하고 지구도 더럽히면서 자기들은 돈을 좀 더 벌겠다는 셈일텐데...

그런  이유로 아이폰 SUCK! 한번, Apple Suck! 한번 날려주고..




이제 쓸모없는 충전지를 제거 합니다.

드라이버 같은 걸로 잘 뜯어 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잘 안되니 시간과 공을 잘 들이 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뜯기 전에 어느쪽이 +, - 인지 잘 기억해 두세요.

기억에 없고 기판에도 안쓰여 있으면 대략난감해 질테니까요.



헉!. 충격, 결국, 미모의 충전지 뜯어 보니....

충전지를 뜯어 내긴 했지만, 저 + 단자 쪽에 철판이 배터리 쪽에 붙은 채로 뜯겨져 버렸습니다.

기판 쪽에는 아주 조금 남아 버렸네요.

그 반대가 되야 하는데 말이죠.



뭐 하는 수 없죠. 일이 이렇게 된걸...

처음에는  새로운 배터리와 기판의 접선을 전선 꼬듯이 꼬거나 접어서 납땜은 안하려고 했는데,

이젠 별 수 없이 납땜을 해야 겠네요.


충전지 붙일 자리에 양면테잎으로 자리를 미리 잡아 두었습니다.



두둥!! 새로운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납땜은 저도 잘 못해서 아주 긴장해서 하다보니 사진을 못찍었네요.

아무튼 대충 납을 녹여서 접점이 붙도록만 했습니다.




충전하고 나서 돌려 보니 새 것같은 소리를 내면서 아주 잘 돌아 가네요.

옆에서 지켜보던 마눌님이 멋있다고 칭찬해 주시오니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